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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Germany

독일유학비용 얼마나 필요할까 ?

글쓰기 앞서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 정말 정말..

 

한달에 100만원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 

독일이면 학비가 들지 않으니 그래도 석사과정보다는 돈이 적게 들 거라는 생각 ... 

나는 지방이 고향이기 때문에 사실 한국에서 석사과정 공부하나, 독일에서 석사과정 공부하나 드는 비용은 별반 다르지 않긴 하다. 

 

예로들면

한국 ? 학비 한 학기 600만원 + 집세 최소 월 45만원 + 생활비 + 교통비 = ? 

아마도 알바를 한다면 뭐..

 

독일?  학비 한 학기 없거나, 200만원 (Baden-Württemberg주 그리고 몇개의 도시에서는 학비를 내야함)  + 집세 (천차 만별 기숙사나 저렴한 WG같은 경우 200유로 - 500/600유로 : 월 27만원 - 80만원 ) + 생활비 + 교통비 ( 학생의 경우 저렴 )

알바를 할 수도 있겠지 ?  + 보험비 + Tv수신료

 

음.. 일단 학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독일에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이라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달에 100만원은 ... 정말 힘들 수 도 있다. 왜냐면, 생각보다 내야하는 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

 

일단 독일에서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게 : 집세,보험비,tv수신료,교통비,학비 (어학원이라면 어학원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활비 인데, 사실 생활비는 본인이 미친 쇼핑광이 아니라면 그렇게 크게 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가 내야 하는 비용은:

 

집세 : 200유로 (400유로가 평균)

나 같은 경우 정말 운이 좋게도 저렴하고 좋은 기숙사에 배정을 받아서  월 195유로를 내고 지내는 중이다. 대신 인터넷이 없기 때문에 윗 집 친구한테 빌려서 사용중인데 합쳐서 200유로라고 하자. 수도세,전기세 따로 낼 필요없다. 건물은 조금 낡긴 했지만,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고 방도 넓고,코로나 때문에 룸메가 아직 입주를 안해서 혼자 지내는중이라 100프로 만족하면서 지내는중!!  단점이라면 시내에서 멀기 때문에 밤이나 주말에는 기차가 1시간에 1대 온다는 것..  그리고 세탁비용 지불 해야하는데 한 번에 1.7유로.

그런데 내 글을 읽고 200유로의 집을 꿈꾸진 마시길... 보통 기숙사도 300유로 대이고, 기숙사가 아닌 친구들도 기본 400유로-500유로를 지불하고 있다. 하나같이 내 집세를 이야기하면 놀라기때문에, 절-대 힘들어요 .. .ㅠㅠㅠㅠㅠㅠ 

 

보험 : 105유로

사 보험 같은 경우는 34유로 짜리도 있지만, 학생은 무조건 공 보험에 가입을 해야한다. 금액은 어디든 105유로로 동일 할 것으로 예상됨! 나는 tk보험 사용중이고, 대신 예방접종,건강검진,사랑니 발치등 추가금 없이 (어쨋든 돈은 내지만)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열심히 병원을 다니는 중.

 

tv수신료 : 3달 52.50 유로 / (x) = 한 달 17.5유로

이거 좀 빡친다.. 난 TV 가 없지만 독일에서 ANMELDUNG 주거신고 를 하고 나면 무조건 내야하는 세금의 일종. 금액도 가난한 유학생 에게는 만만치 않다.. 집 거주인 중에1명만 지불 하면 되기 때문에, 룸메랑 나눠내야한다. 하지만 지금 룸메가 아직 입주를 안해서 혼자 내는중... 나중에 안멜둥 했는지 물어보고 나눠서 내면 좀 부담이 덜하다. 5인 가구의 경우에도 저 금액 나누기 5이기 때문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적어지는 비용 .

 

휴대폰,인터넷 등등 

나는 통신비 8유로+ 넷플릭스 4유로 + 유튜브 프리미엄 12유로 = 24유로 ( 인터넷은 집세에 5유로 끼워 넣었으니 계산 안할게요 . 그래도 인터넷 보통 10유로 이상 생각해야해요. ) 

 

교통비 175유로 (6개월) = 한 달 29유로

나는 학생이기때문에 제메스터티켓이 있고, 175유로를 지불하면 6개월간 일정 구역까지 추가금액없이 교통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도시를 가려면 당연히 기차 티켓 구입 해야함. 6개월에 한 번만 지불 하면됨

 

학비 1500유로 + 등록비용 170유로 정도 = 1670유로 (6개월)

그렇다. 나는 그 주에 살기 때문에 학비를 내야하고 한 학기에 한번. 이 금액을 내야한다.

 

그리고 비자 발급 비용 100유로 정도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정도 100유로 생각하면 됨)

 

여기까지가 고정으로 내야하는 유학비용이다. 

집세 200 + 보험 105 + tv수신료 17.5 + 통신 24 + 교통29 = 375.5유로 

 

이거만 보고 어? 할만 한데? 라고 생각하시죠 ?? 노노 네버 노. 

슈페어 콘토에서 ( 내 계좌 )  받는 돈이 지금 월 853유로예요. 

853-375.5=477.5 

이제 저 남은 돈으로 생활비로 사용하죠. 

저는 먹는거에 많이 아끼진 않는 편이라, 외식하지 않고 일반 식료품 구매를 주 50유로로 한정해도 부족하더라구요. 

80유로 정도로 해야 좀더 현실적이고.( 저는 여자임 )

 

그런데 만약 집세가 500이다. 그러면 675.5유로가 고정 지출. 

 

 

만약 여기서 학생이 아니라면 변동이 있어요 . 학생이 되기 전 까지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지출 될 것으로 예상 . 

특히 음대준비생이라면.

보험비 라던지 ( 본인의 선택에 따라 비용 다름 ) 

교통비 (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월티켓을 구매하던지, 구역에따라 지역에따라 금액 천차만별 ) - 학생이 아니라면 꾀나 비싸다. 월 70유로 이상 생각해야 할 수 도 있음. 

학비 대신에 어학원 비용 : 보통 집중반은 월 400-500유로 생각해야함. 

 

음대 입시 준비시 

(저는 비디오 시험이 아니었음)

교통비 : 엄청남. 청강,콘탁,시험 등등 정말 독일 전국 곳곳을 다니기 때문에,

레슨비 : 아실거라고 생각함.. 

원서 접수비 : ... ㅠㅠ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제 내가 왜 한달에 100만원이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 ??? 

그나마 잠깐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월급 + 하루 하루 알바가 끝나면 팁을 받았기 때문에 지내기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런데 특히 학기 초에는 학비도 내고, 제메스터 티켓도 사고 돈 들어갈 곳이 많기 때문에 슈페어콘토에서만 돈을 해결하려고 하면 허리띠를 정말 졸라매야 하더라구요. 

 

가끔 정말 비상시에는 한국 체크카드를 사용하는데, 

 

슈페어콘토는 독일에서 지정한 적어도 먹고 살 수 있는 비용을 콘토에 넣고 받는 것 이기 때문에, 절대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DAAD 장학 설명회를 갔었는데 그 당시에는 슈페어 콘토가 700유로 대였거든요. 그때 설명하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이 금액은 옷 한벌 사지 않고, 정말 최소한의 생계유지만을 위해 지정된 금액이라고.. 

물론 그 금액 안에서 잘 아끼고 검소하게 만족하시면서 사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집세가 저렴하기 때문에 그리고 쇼핑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 사실 코로나 때문에 외출 할 일도 없고 돈 쓸일도 없기도 하구요 ) 화장도 독일에서는 잘 안하기 때문에 화장품을 사는 일도 없었어요. 여튼 그렇기 때문에 먹고 지내는데 막 엄청 부족하진 않지만.. 

 

850유로 들어와도 훅훅 나갑니다.. 집세200, 보험 100, 티비 수신료도 3달에 한번씩 내고 50, 제메스터 티켓 구입하는 달에는 175유로 비고.. 그러면 정말 가난해져요 .. 흑흑.. 

 

장학금이라도 받았다! 그러면 정말 편할 것 같아요! 

여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