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메일 내용이 뭔가 심각해 보였는지, 바로 다음날 상담시간을 잡아줬고, 상담을 바로 시작 할 수 있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
설문작성도 하고, 어떤 곳에 위험 수치가 높은지 이야기를 했다.
상담 하고 나니, 비록 첫 상담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도와줄 전문가를 만났다는 생각에 마음에 안정이 조금은 찾아왔다. 그래도 아직 혼자는 힘든 것 같다.
내 마음에 불안정한 마음이 크구나..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참 고맙다.
낮에는 커플 상담도 다녀왔었는데, 커플 상담 이야기 하던 과정에 내 심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선생님께서 평소에 본인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시냐고, 그럼 상대방에게 필요할땐 도움을 요청하는 연습을 해 보라고 하셨다.
여태까지 살면서 나는 내 일을 늘 혼자 감내하면서 짊어지고 살아왔던 것 같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에선 부모님께서 도와주시기도 하고 하셨기에, 누군가에겐 이것 마저 부러울 일이라는 걸 잘 안다.. 그것과 별개로 심적인 부분은 의지할 곳이 없고 누군가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 해결해 왔었던 것 같다.
내가 의지 할 수 있는것은 오직 내 일이었던 것같다. 내가 하는 일, 성과는 나를 배신 하지 않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더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려고 한다. 두번째 검사지도 작성해 달라고 하셔서, 작성하는 중이다. 서술형도 있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페이지 수도 꽤나 되고, 독일어로 작성해야하기도 해서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있기보단, 규칙적으로 오전9시 전후로 일어나는것을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고 한다.
아직은 가끔씩 혼자 있을때 가슴이 답답하고, 왠지모를 불안감에 심장이 떨리기도 하고, 정서도 불안해 질 때가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뭘까, 뭘 해야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1. 아침 9시에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2. 매일 하루씩 내가 기분좋아지는 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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